2008년 09월 30일
삶의 방향, 혹은 레벨
우아하고 품위있(어 보이)는 삶의 길에서 이탈하기로 했던 건,
그 고운 비단길을 걷기가 너무 어색해서였다.
레드카펫 위를 걸을 수 있는 권한과 기회가 주어졌지만,
어색한 걸음걸이와 불안한 시선처리로 핀잔을 듣느니
아예 그 길을 걷지 않겠다고 다짐한 셈이다.
그래놓곤, 카펫의 끝이 닿은 전당보다 더 먼 곳을 갈 수 있는 길일거라며
그 옆의 작은 샛길로 갈아탔다. 그리고 안도의 한숨.
레드카펫보다 편한 이 길에는,
그러나 스포트라이트도 환호도 악수를 건네는 손길도 존재하지 않는다.
묵묵히 걷고 걸어 저 꼭대기 전당을 지나 더 먼 곳에 닿는 날이오면,
카펫 따위 우아하게 걷지 않고도, 오히려 그 길 걸어온 자들의 경의를 받게 될 수 있으리라.
하지만, 이탈하기 시작하면서부터
갈등은 늘 함께였다.
떠난 것은 내 자유지만,
실은 그런 '우아한' 길에 올라설 기회는 그야말로 '행운'이었기에
이렇게 일찌감치 '자의로' 놓아버리는 건
너무 경솔한 짓은 아니었을지에 대한 후회 혹은 미련?
지나고나면 모든 게 다 아름답다지만
그 우아한 길 위에서 멋적게 머리를 긁적이면서나마 성큼성큼 걷던 내 모습이
어느새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오면
이러한 갈등이 엄청난 크기의 후회로 바뀌어 나를 짓누르진 않을지
그런 류의 걱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이다.
걱정을 지우는 건 결국 내가 감당해야할 몫이다.
다시 우아한 레드 카펫으로 돌아서건,
아니면 계속 묵묵히 이 울퉁불퉁한 샛길을 뚜벅뚜벅 걷건간에.
단순히 방향의 문제라 여기다가도
어쩌면 그것이 레벨을 가르는 선택은 아니었을까, 갸웃거리면서
그렇게 오늘도 나는 또 걷고 또 걷는다.
어찌되었든, 가만히 서 있거나 뒤로 돌아서는 것보다는
그게 조금 더 나은 선택이라 믿는 마음만큼은
여전하므로.
그 고운 비단길을 걷기가 너무 어색해서였다.
레드카펫 위를 걸을 수 있는 권한과 기회가 주어졌지만,
어색한 걸음걸이와 불안한 시선처리로 핀잔을 듣느니
아예 그 길을 걷지 않겠다고 다짐한 셈이다.
그래놓곤, 카펫의 끝이 닿은 전당보다 더 먼 곳을 갈 수 있는 길일거라며
그 옆의 작은 샛길로 갈아탔다. 그리고 안도의 한숨.
레드카펫보다 편한 이 길에는,
그러나 스포트라이트도 환호도 악수를 건네는 손길도 존재하지 않는다.
묵묵히 걷고 걸어 저 꼭대기 전당을 지나 더 먼 곳에 닿는 날이오면,
카펫 따위 우아하게 걷지 않고도, 오히려 그 길 걸어온 자들의 경의를 받게 될 수 있으리라.
하지만, 이탈하기 시작하면서부터
갈등은 늘 함께였다.
떠난 것은 내 자유지만,
실은 그런 '우아한' 길에 올라설 기회는 그야말로 '행운'이었기에
이렇게 일찌감치 '자의로' 놓아버리는 건
너무 경솔한 짓은 아니었을지에 대한 후회 혹은 미련?
지나고나면 모든 게 다 아름답다지만
그 우아한 길 위에서 멋적게 머리를 긁적이면서나마 성큼성큼 걷던 내 모습이
어느새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오면
이러한 갈등이 엄청난 크기의 후회로 바뀌어 나를 짓누르진 않을지
그런 류의 걱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이다.
걱정을 지우는 건 결국 내가 감당해야할 몫이다.
다시 우아한 레드 카펫으로 돌아서건,
아니면 계속 묵묵히 이 울퉁불퉁한 샛길을 뚜벅뚜벅 걷건간에.
단순히 방향의 문제라 여기다가도
어쩌면 그것이 레벨을 가르는 선택은 아니었을까, 갸웃거리면서
그렇게 오늘도 나는 또 걷고 또 걷는다.
어찌되었든, 가만히 서 있거나 뒤로 돌아서는 것보다는
그게 조금 더 나은 선택이라 믿는 마음만큼은
여전하므로.
# by | 2008/09/30 23:09 | 모놀로그 | 트랙백






